양림동 제비책방* 제비책방의 북 큐레이터로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 주세요.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어울리는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저는 유년기에 삼년씩 한국과 에티오피아, 대만, 나이지리아, 미국을 돌아다니며 살았어요. 제가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의 낯을 가려 소통이 어려울 때도 책이나 영화는 제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였어요. 작년에 우연히 제비팝업책방을 했는데, 그때 어느 친구가 이곳에서 만난 책들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때 어쩌면 제가 그동안 그림책을 통해 많은 위안을 얻어왔고, 책을 고른 저와 다시 이 책을 들고간 사람 사이에서도 무의식적인 공감-공명이 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번 제비책방에 발걸음하는 분들에게도 이 책들을 통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방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