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광주비엔날레 폴란드 파빌리온: 포스트 아티스틱 어셈블리세바스찬 치호츠키(바르샤바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마리안나 돕코프스카(바르샤바 우야즈도프스키성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는 3일간 진행되는 강연, 스크리닝, 공연, 사운드 설치 작업으로 구성된 공공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초청된 예술가와의 대화를 통해 제시되는 폴란드 현대 포스트아트 프랙티스와 우크라이나의 프리필르머스 콜렉티브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는 폴란드의 예술평론가이자 이론가인 예지 루드빈스키(1930-2000)의 예술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다. 1970년대 루드빈스키는 예술이 겪어온 전례없이 광범위한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포스트아트(postart)’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예술적 표현에 대한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한 인물이다. 행동주의, 농업, 과학과 같이 예술기관에서 번성한 표현을 비롯해, 이러한 표현은 다양한 ‘생태계’에서 발생한다.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는 프로세스와 직접적인 행동이 객체를 대체하고, 예술 분야가 중첩되고 병합되는 반면, 공동참여와 분산 저작이 선호하는 작업 방법론으로 자주 선택되는 오늘날 예술가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한다(이러한 현상은 카셀의 도큐멘타 15와 제17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에서 관찰되었다).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는 기존의 예술 인식을 넘어서는 관행을 도입한다. 예술이 생태학이나 실험 교육과 같이 다른 형태의 지식 생산과 ‘교차수분’하는 분야를 다룬다. 지역적 맥락에서 어셈블리는 한국의 화가, 시인, 서예가인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작품을 참조한다. 허백련은 시와 그림에 관심을 가진 토론집단인 연진회의 창립자였다. 조경, 농업, 공동작업에 매료되어 1940년 지역 지도자, 예술가, 농민을 교육하는 농업학교 삼애학원(오늘날 광주농업고등기술학교)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반세기 전 예지 루드빈스키는 “아마도 우리가 하는 것이 예술이 아닌 순간을 놓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대신,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의 작가들은 오늘날 예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다. 광주비엔날레 바로가기> -